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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a's Diary
임신일기 - 초기 본문
작년 연말즈음, 결혼한지 1년도 안되긴 했었지만
둘다 나이도 있고 이제 슬슬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다해서 자연임신 시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올해초, 문득 고모랑 아빠가 아이 갖기전에 한의원가보면 좋을것 같다고 했던 얘기가 생각나서 연락해봤었는데
요즘은 한의원 가기전에 병원에서 산전검사, 난임검사 등을 먼저 하고 가야한다고 하더라는?
2월 1일 보건소에서 임신전 산전검사를 해보고
그 후 아빠가 알려준 (친척언니가 잘 아는) 난임병원이 있다고 추천해줘서 예약을 했다.
예약을 하려니 한번 선생님을 정하면 바꾸기 어렵다고 재차 강조를 하셔서 왜 그러지? 했더니
남자 선생님, 여자 선생님들도 계시고 MBTI로 따지면 F타입이신분도 계시고 T타입이신분도 계셔서
예를들어,
- 따듯한 말과 자세한 설명 등등 F타입이 선호할 만한 선생님
- 실력도 너무 좋으시고 설명은 길지 않지만 요점만 콕 집어주시는 T타입 같은 선생님
나는 T타입이기도하고 너무 구구절절 설명하면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남자 선생님이어도 나는 그냥 치료받으러 온 환자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원장선생님께 예약을 했다.
3월 22일 수지마리아의원 초진을 받았다.
선생님의 첫 반응이 아직도 생각하면 웃기다.
?????
왜 왔냐고 하시길래 ㅋㅋㅋ 임신을 원하는데 검사하고 싶다고 하니
난임검사는 지금 할 필요도 없고 유쾌한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권유하시지 않는다고
산전검사 해보자고 하셔서 나는 피검사, 신랑은 피검사랑 X-ray도 찍었던것 같다.
3월 28일 두번째 진료에서 검사 결과 문제 없다는걸 들었다.
난소나이는 20대라서 아주 건강하다고! 다음달 생리가 시작하면 2~3일차에 예약하고 오라고 하셨다.
4월 11일 4월 9일 생리가 터져서 예약하고 갔고, 배란유도제를 먹고 자연임신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처방해 주신대로 약을 먹었고 배란일이 다가오니 그간 느껴졌던 증상들이 10배 더 강하게 느껴졌다.
4월 22일 난포터지는 주사도 맞고 숙제날도 받아왔다. 배란은 잘 된다고 하셨다.
그 후 숙제도 열심히 ㅋㅋ
5월 9일 5월 8일 생리가 시작되었고, 다시 배란유도제를 처방받았다.
5월 20일 난포터지는 주사를 맞고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배란이 된다고 했다. 배란일 전후로 숙제도 받아오고
6월 9일 6월 7일 이놈의 생리는 왜 자꾸 찾아오는지, 다시 예약하고 병원에 왔다. 배란유도제를 처방 받았다.
얼마전 가정의학과에서 신랑 피 검사를 받았었는데 남성호르몬 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결과를 들어서
혹시 남성호르몬이 정자에 영향이 있는지 여쭤봤더니 그럼 이번에 겸사겸사 난임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6월 15일 나팔관조영술을 받았다. 병원오기 30분전에 타이레놀을 하나 먹고 갔다.
소변검사가 있다고 해서 받아서 내는건줄 알았는데 임테기 주시면서 해보라고 하시는거였네 ㅋㅋ
인터넷에서 하도 아프다는 후기를 많이봐서 긴장은 좀 되었지만 난 잘 참으니까! 하고 들어갔지만
차가운 검사대에 누워서 다리를 덜덜 떨었다는 ㅋㅋㅋ 조영제가 들어가니 뻐근하고 아프긴 했지만
이정도는 뭐 참을수 있었다. 결과는 문제 없음! 잘 뚫려있었고..
영상 사진을 보는데 오른쪽 왼쪽이 나란히 있는게 아니라 한쪽이 더 위로 가 있길래 여쭤봤더니
원래 사람은 다 짝짝이로 생겼다고 하셔서 아하 ㅋㅋ
6월 19일 신랑 정액검사를 받았다. 나는 배란이 잘 되었는지 초음파를 봤는데 이번엔 배란이 좀 늦는다고 하셨고
난포터지는 주사는 맞지 않았다. 숙제 받아옴. 이번엔 선생님이 주신 날짜 말고도 그 후에 배란점액이 보이길래
이번에 배란이 늦는다는 말이 생각나서 추가로 숙제를 한번 더 했다.
나팔관조영술을 하고나면 임신이 잘 된다고 하던데... 은근 기대가 되었다.
7월 6일 생리주기어플상 생리가 시작되어야 하는날인데 소식이 없다. 하지만 2~3일 오차범위는 항상 있으니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별로 없었다. 생리전 증상이 너무나도 많이 느껴졌기 때문에 ㅠ.ㅠ
7월 8일 아빠랑 신랑이랑 북악산 등산을 가기로 했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얼리임테기를 해봤다.
그랬더니 읭? 두줄이 보였다. 엥???
전에는 뚫어지게 봐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두줄이 그냥 나와버리니까 오히려 뭐야? 싶었다 ㅋㅋ
바로 신랑한테 알렸다. 워낙 리액션이 큰 사람이 아니라 엄청난 반응은 없었지만 내적으로 기뻐하는걸 난 느낄수 있지😌
아빠한테만 얼른 알리고 그날 등산은 취소하고 수성동계곡만 간단하게 산책했다.
7월 10일 마리아의원에 전화해서 두줄이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되나요? 물었더니 산부인과로 가도 되고
본원에 예약 잡아서 초음파 보러 와도 된다고 하셔서 우선 다니던 곳에서 더 진료를 받기로!
7월 14일에 오면 아기집 볼 수 있을거라 했는데... 빨리 보러가고 싶었지만
사실 지난달에 급 예약해둔 방콕 여행이 있어서 다녀온 다음날인 18일로 예약했다.
두줄 확인된 날부터 매일 아침 임테기를 해보고 있었다. 헌데 진해지는건 모르겠고
목도 자주 마르고 소변을 자주 보다보니 농도가 옅은건가 싶기도하고...
슬슬 졸리기도 하고 배도 쿡쿡 쑤시고 온갖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7월 11일 처음으로 입덧이 시작된건가를 느낀 날. 평소에는 잘 먹던 조금 느끼한 음식을 먹었더니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속이 계속 답답하고 울렁거려서 오빠한테 레몬이랑 레몬사탕을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바로 올리브영으로 날라가서 입덧 캔디로 유명한 포지타노 캔디 두봉지와 슈퍼에서 레몬을 사다주신 남편❤
7월 13일 ~ 17일 방콕여행을 다녀왔다. 가도 되나? 갔다가 잘못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있었지만
너무나 초기라 병원가도 뭐 할수 있는것도 없고 살살 다니면 되겠지 싶어서 강행!
살살 다니고 호캉스 하고오자 했지만 엄청 싸돌아다니고 할건 다 함 ㅋㅋ
여행 전 미리 검색해보고 알고가서 다행히도 공항검색대 X-ray 검사도 안받았고 (정말 아무생각없이 그냥 지나갈뻔)
쇼핑몰 입구에서 금속탐지기도 그냥 지나쳐왔는데 나중에 너무 걱정하니까 신랑이 찾아서 안심시켜줬다. 괜찮다고.
코코넛이며 매운거, 향신료 들어간 음식도 잘 먹긴했지만 슬슬 입덧이 시작되어서
프렌치 먹으러 갔을때는 계란들어간것도 그렇고 평소라면 맛있게 먹었을것들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게다가 바에 갔는데 술을 안마시고 목테일을 마시다니...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일!!! 이었지만
임신사실을 알고나니 커피도 그렇고 술 생각이 정말 하나도 안난다. 커피도 매일 한두잔씩 마시던 사람인데 신기할따름
7월 18일 초음파로 아기집을 봤다! 선생님이 어디있는지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 하며 찾으셨는데
오른쪽에 숨어있었다 ㅋㅋ 작고 귀여운 강낭콩같이 생겼는데 안에 작게 난황도 보인다고 알려주셨다.
초음파 사진을 들고 대기실로 나오는데 왠지 모르게 혼자 뿌듯 + 자랑스러워져서 웃겼다 ㅋㅋ
임신 5주 2일로 확인된다고 마미톡 바코드, 임신확인서랑 산모수첩도 받았다.
초음파 보고나서 태명을 고민했지만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신랑한테 지어보라고 미션을 주었다.
그간 땡겼던게 레몬밖에 없어서 레몬으로 지을까 했다가 얼마지나지 않아 뿡이로 개명.
이유는... 내가 임신한뒤로 수시로 뿡뿡거린다며...ㅋㅋㅋ
7월 25일 오늘은 임신 6주 2일차. 아기집이 좀 더 길쭉해졌고 난황이 있는 부분에서 뭔가 깜빡깜빡한다.
심장이 뛰고 있는거라며 소리도 들려주시는데 너무 신기하고 감격스러웠다.
지난주에 아기집만 봤을땐 얘가 살아는 있는건지 뭔지 어떨떨했는데 이제 제법 생명체로 느껴진다 ㅋㅋ
우선은 출혈도 없고 아가도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고 하시니 안심!
(하지만 주위에서 다들 태어나기전까진 안심할수 없다고 ㅠㅠ)
진료 후 보건소에 가서 임산부 등록하고 임산부 뱃지, 차량 스티커, 엽산 등등을 받아왔다.
7월 26일 집에 가만히 있는것 보다 밖에 살살 돌아다니면서 정신을 분산시키는게 입덧이 덜 한것 같아서 외출을 했는데
카페에서 누군가의 땀냄새? 거기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꿉꿉한 냄새도 나고 빵도 생각보다 입에 안맞아서 괴로왔고
백화점에 갔더니 식품관에선 온갖 음식냄새 (먹는걸 보기만해도 토할것 같고), 1층에선 화장품과 향수냄새
어딜가나 괴로웠다 ㅠㅠ 집에 돌아와서 자고 일어났더니 좀 나아진것 같았는데... 이날은 종일 입덧이 심해서 힘든 하루
(밤에도 좀처럼 나아지지가 않아서 체온을 재봤더니 여태까지 가장 높았던 37.4~37.5도)
8월 1일 감자튀김, 허니버터칩 등등 대부분 군것질거리로 연명하고 있다가 병원 진료보러 가서 입덧이 심하다고
말씀드렸더니 14일치 입덧약을 처방해 주셨다. 먹어도 안전하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복용. 병원에서는 하루 최대 2알이라
했는데 약국에서는 최대 4알이라 그러고 병원에서는 약 먹으면 6시간 후쯤에 약효과가 있을거라고 미리 먹는거라했는데
약국에서는 복용 후 30분후부터 바로 효과가 있을거라 그러고 ㅋㅋ 우선 병원말을 믿어보기로 하고 오후 3시에 한알 복용.
드라마틱한 효과가 바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먹고 한숨자고나니 가만히 있어도 울렁거리던 고통은 70% 정도 줄어들었다.
입덧 때문에 고역인 나와 다르게 뿡이는 쑥쑥 잘 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난임과 선생님과는 바이바이. 다른과로 옮겨서 피검사 & 소변검사를 했다.
새로운 선생님은 여자 선생님인데 날 보자마자 뭐가 웃긴지 자꾸 피식 웃으셔서 기분이 좀 나쁠라했네
8월 2일 알아봐둔 분만병원과 병원내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 다음주에 검사결과 나오면 들고 전원하는걸로 결정.
너무 늦게 알아보는건 아닌지 걱정되었는데, 이제 내년 1월이 마감되었고 2월이 마감되어가는중이라고 3월은
여유가 있다는걸로 보아 타이밍이 적절한듯 했다. 나이스
입덧이 아직 가장 심한게 아닐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남발하지 말아야지 싶어서 하루에 한알만 먹어보고 있는데
나름 살만해서 그대로 유지중이다. 나중에 심하면 한알 더 먹고 견뎌내야지
8월 8일 피 & 소변 검사 결과를 받았다. 모두 정상 수치이고 비타민D만 부족하다고 하셔서 이미 권장 복용량으로
먹고 있어서 더 먹어야 될지 여쭤봤더니 햇빛을 많이 쬐라고 하셨다...ㅋㅋ 문제 없으니 분만병원으로 전원시켜줘도
되겠다고 하셔서 의뢰서와 검사결과지 등등 서류를 받아왔다. 분만병원 어디로 가냐고 하셔서 수지미래로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거기 좋다고 하셔서 맘이 좀 편안해졌다 ㅋㅋ 맘카페도 좀 참고했지만 일단은 집에서 가장 가까워서
선택한거다보니 조금은 긴가민가했었기에...
이날 본 뿡이는 제법 사람 답게 팔다리도 뚜렷하게 보이고 심장소리도 전보다 더 콩닥콩닥하게 들렸다.
통닭같이 생긴것 같다고 하니 실제로 초음파보고 통닭드시는분들이 있다고 ㅋㅋㅋ
8월 9일 어제 받은 서류를 들고 분만병원에 왔다. 진료를 바로 어제 봤다고 하니 또 볼 필요는 없겠고 다음 예약만
잡아주셨다. 지금이 8주차인데 12주차에 진료보고 검사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셔서 당황했지만 (이전 병원에선 매주 가서
초음파를 봤었는데 간격이 갑자기 훅 늘어서) 중간에 궁금하거나 문제 있으면 언제든지 와서 진료 받아도 된다고!
원래는 진료를 보고 조금 대기하다가 산후조리원 상담을 받기로 했는데 진료도 안보게되었고 시간이 너무 붕 떠서
상담해주시는분께서 조리원에 연락주셔서 바로 상담받을수 있었다. 배려해주셔서 넘나 감사!
조리원으로 올라갔더니 신생아실이 보였다. 지금 14명정도 있다고 하셨다.
일반룸은 거의 대기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예약이 안되고, 프리미엄룸, VVIP룸, VIP룸을 차례대로 구경했다.
신랑이 가격 생각하지 말고 원하는 방으로 고르라고 했다. 하지만 프리미엄룸은 사용하지도 않을 안마의자와
방이 커서 오히려 TV가 너무 먼것, 신생아실에서 방으로 아기 데려다주시는 서비스 등등의 혜택이 있었지만
적당하게(?) VVIP룸으로 계약했다! 리모델링 후 재 오픈 이벤트로 정가에서 조금 더 할인이 들어간 가격으로 계약.
우선은 2주 예약했는데 추후 1주 추가하고 싶으면 가능한지 여쭤봤더니 그때가서 공실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하셨다.
내년 3월은 아직 방이 많이 남았다고 한다. 시기적으로도 내가 좀 빨리 온듯했지만 1~2월에 비해 태어나는 애기들이
적다고해서 오옹? 신기했다.
8월 13일 이제 9주차에 접어들었다. 입덧약을 자꾸 먹으니 몽롱하고 졸리고 쳐지는것 같다. 하지만 확연하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24시간 울렁대던 건 조금 사그러들은것 같은데 공복에 자꾸 토를 하게 된다. 공복에 토는 처음이었는데 노란액체가
나와서 당황 ㄷㄷ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위액이 노란색이라고... 토하고 나면 일단은 좀 편해지고 뭔가 먹게 된다.
예전이었으면 몇일 후에 병원에 가야할 때이지만 아직 12주차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좀 걱정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걱정하지말고 이번주는 참고 다음주에 한번 궁금하니 초음파를 보러 가기로 결심
8월 21일 입덧약도 떨어져가고 궁금하기도 해서 산부인과 진료 보러왔다. 이제 10주차부터는 복부초음파로 본다고 오예!
하지만 자궁경부암검사 때문에 치마로 갈아입어야 했다. 간만에 본 뿡이는 처음에는 가만히 있더니 나중에는 꼬물꼬물
엄청나게 헤엄치듯 움직였다 ㅋㅋ 움직이는건 처음 봤는데 가끔 신랑이 내 앞에서 추는 춤을 닮아서 더 웃김 ㅋㅋㅋ
여튼 잘 크고 있다고 하니 다행!
그리고 난소에 혹이 보인다고 하셨다. 4cm 정도 되는데 큰 문제는 없고 지켜보자고 하심. 전에는 없었는데 언제 생겼지!?
입덧이 심하다고 하니 선생님께서 이런 저런 팁을 알려주셨다. 음식은 입안에서 죽처럼 갈아서 넘긴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물 많이 마시고... 물 안먹히면 쥬스나 음료수도 좋다고!
먹고 바로 눕지 말고 눕고 싶으면 기대어 앉고 등등...
9월 6일 지난번 병원 진료이후 하루하루 입덧이 점점 심해지더니 물 한모금만 마셔도 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물도 못 마시고... 저녁만 되면 더 심해져서 잠도 제대로 못잠 ㅠㅠ
침덧이 생겨서 계속 통에다 침을 뱉느라 고역.
냄새에도 극도로 예민해져서 신랑 냄새도 못견디겠어서 거실소파에서 어찌저찌 잤다.
아침에 체중을 쟬 때마다 살이 쭉쭉 빠지는게 보임 ㅠㅠ
나도 너무 괴롭지만 이래선 뿡이는 괜찮으려나 걱정도 되고... 그러던 와중에 예약된 1차 기형아 검사날에
병원 방문. 초음파실에서 정밀 초음파를 봤는데 목둘레, 코뼈 등등 모두 정상이라고! 채혈도 완료!
그리고 담당 선생님 진료 보면서 지금 상태를 말씀드렸더니 위장이 아주 엉망진창이었구만 하시면서
위장약을 3일치 처방해 주셨다 (하루 2알씩 아침 저녁 복용). 양배추도 삶아서 꼭꼭 씹어먹으라고 하시면서...
그리고 지금 너무 컨디션이 안좋아서 수액도 맞아보기로 했다.
수액을 맞으니 정신이 좀 맑아지는 느낌! 2시간 반정도 걸렸다.
9월 8일 위장약을 먹어보니 좀 살것 같다. 아직 토는 하지만 그래도 횟수도 현저히 줄어 들었고 계속해서 나오던
침도 이제 정상이라 뱉을 필요가 없어졌다. 내일이면 위장약이 똑 떨어지는데... 약 안먹으면 다시 그 상태로
돌아갈까봐 무서워서 추가 약 처방을 받으러 병원 방문.
일주일치 추가로 처방해 주셨는데 주말까지는 하루 2알씩 먹고 그 후부터는 하루에 한알씩 먹어보라고 하셨다.
9월 9일 상태가 좀 나아져서 잠깐의 외출이 가능할 것 같아 얼른 미용실을 예약했다.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는데
길다보니 관리하기도 귀찮고 무거워서 싹둑 잘라버렸다. 그리고 이게 얼마만에 외출인지 ㅠㅠ
가족이나 친구외에 사람과 대화를 하는것도 너무너무 오랫만이었다 ㅋㅋ
미용실 갈땐 오빠가 태워줬지만 돌아오는 길에 슈퍼 잠깐 들려서 버스타고 오려는데... 이놈의 경기도 버스 -_-
멈춰달라고 손을 내미는데 혼자 어쩌고 저쩌고 수신호를 하더니 그냥 쌩하고 가버려서 한참을 기다렸다.
기다리는데 어지럽고 힘들어서 아직 긴 외출은 힘들구나...
내가 느낀 임신 주차별 증상
4주
- 기초체온 37.0~37.1도
- 잠이 계속 쏟아진다
- 배가 쿡쿡 쑤신다
- 4주 2일차쯤부터 속이 살짝 울렁거리기 시작
- 약간 짜증이 남
- 물을 잘 안마시는 편이었는데 목이 계속 마르다
- 빈뇨
5주
- 기초체온은 37.1~37.2도
- 잠이 계속 쏟아진다
- 배가 쿡쿡 쑤시는 느낌은 많이 잦아들었다
- 아침 공복에 더 울렁거리고 뭘 먹어도 점점 울렁거리기 시작
- 여전히 목이 마르다
- 빈뇨
- 변비
6주
- 기초체온은 37.1~37.2도
- 잠이 계속 쏟아진다
- 배가 가끔가다 땡긴다
- 입덧이 점점 더 심해진다 (땡기는 음식도 없다)
- 냉면 먹고 토함 (내 소울 푸드 냉면...)
- 목이 마르다
- 빈뇨
- 변비
7주
- 기초체온은 37.3~37.4도
- 입덧약 하루 1알 복용 중. 먹고나면 졸음이 쏟아진다
- 목이 마르다
- 빈뇨
- 가슴 통증
8주
- 기초체온은 37.3~37.4도
- 입덧약 하루 1알 복용 중. 먹고나면 졸음이 쏟아진다
- 목이 마르다
- 빈뇨
- 가슴 통증
9주
- 기초체온은 37.3~37.4도
- 입덧 패턴이 바뀌었다. 종일 울렁거리던게 조금 완화되었으나 공복이면 한번씩 위액을 토하기 시작.
하루는 차를 오래 탔더니 입덧에 멀미까지 더해져서 인지 점심 저녁 먹고 다 토해버렸다 ㅠㅠ - 목이 마르다
- 가슴 통증
- 변비
- 갑자기 못 먹던 수박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오잉? 게다가 난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과일이 땡긴다. 복숭아, 키위, 멜론, 사과주스 등등
10주
- 기초체온은 37.3~37.5도
- 입덧이 여전히 심하다. 먹으면 토
- 목이 마르다
- 가슴 통증
- 변비
- 배가 땡기는것 같으면서 약간씩 통증이 느껴짐
11주
- 기초체온은 37.1~37.4도
- 입덧이 갑자기 침덧으로 바꼈다. 계속 침을 뱉는중
- 그러다 하루에 2~3번씩 토하기 시작
- 가슴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 설사
- 자꾸 침을 뱉어서인지 입안이 말라서 물/음료수를 자주 마신다
12주
- 기초체온은 37.1~37.3도
- 물을 마셔도 뭘 먹어도 토하기 시작
- 목은 마른데 뭘 마셔도 토해서 마시기 무섭다
- 입덧약이 효과가 없는것 같다
- 병원에서 처방 받은 위장약 하루에 2알씩 복용 시작
13주
- 위장약 하루에 한알씩 저녁에 복용중. 토하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 역류성과 별개로 입덧이 아직 있다
임신일기 - 중기
임신일기 - 초기 (tistory.com) 임신일기 - 초기 작년 연말즈음, 결혼한지 1년도 안되긴 했었지만 둘다 나이도 있고 이제 슬슬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다해서 자연임신 시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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